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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신작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충격, 개봉 미지수

Posted by 레빗데빗
2018. 3. 8. 15:59 카테고리 없음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던 김기덕 감독이 다수의 여배우를 성추행 및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신작 개봉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지난 2월 17일 김기덕 감독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23번째 신작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공개했다. 후지이 미나,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가 출연했다. 인간의 감정과 도덕, 윤리의 한계선을 시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덕 감독 작품의 다수가 그렇듯 내용은 파격적이고, 성적 묘사 수위도 상당히 높다.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도 삽입됐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그린 이 영화에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배를 탄 신부(후지이 미나 분)가 강간을 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영화 시작 30분 만에 두 명의 여성 캐릭터는 무려 다섯 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출연하기로 했던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모형 성기가 아닌 실제 남성 성기를 잡게 하는 등의 행동을 저질렀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다. 이 여배우는 지난해 김기덕 감독을 폭행죄와 강요, 강제추행 치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외신들은 영화계 미투 운동이 활발한 이때, 여배우를 폭행해 논란을 빚은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초청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공개된 영화 역시 문제적 내용이 높은 수위로 담겨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는 어려웠다.

최근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이 다수의 여배우를 강간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측에 동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는 해명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기덕 감독과 자주 작업했던 조재현 역시 성폭행 의혹을 받으면서, 두 사람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작 개봉 역시 불투명한 상황, 제작사 김기덕 필름 측은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원 받았던 김기덕 감독인 만큼 해외 배급 역시 안갯속이다.


김기덕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통해 그려지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내용이 자신의 실제 행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은 "나의 일상은 내가 만든 영화와 같지 않다. 나는 그런 식으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 영화를 보면서 내 성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김기덕 감독은 "안전과 존중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밝히면서 "영화를 만드는 동안 그 누구도 다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영화가 얼마나 환상적이든 상관없이 촬영하는 동안 아무도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것이 나의 근본적인 접근법이었기 때문에, 그 사건이 굉장히 유감이다"고 밝혔다.